오늘은 호주 인구 2500만이 되는 날

유창선 / 기사승인 : 2018-08-07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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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40만 명이 증가, 이민자에 의한 증가가 다수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인구 유입이 필요한 호주이지만, 이에따른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제공>

(이슈타임)유창선 기자=호주 통계청은 호주 인구가 7일(현지시각) 밤 11시경 2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하게 2500만 명째 되는 호주인이 누구일지 알 수는 없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젊은 중국계 여성으로 학생이거나 전문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05년을 기점으로 호주 인구 증가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출생에 의한 증가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전체 인구 증가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민자들의 비율은 1850년대 호주의 골드러시 이후 처음이라고 호주 통계청은 밝혔다.


호주의 출산율은 1.8명으로 수명 증가를 제외한다면 자연감소 상태로 볼 수 있어 이민을 통한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 인구의 고령화도 또 다른 요소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2년에는 15세 미만의 인구 비율과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같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호주로 오는 인구 중 40%가 20대인 것에 비해 호주 출생자 중 20대 비중은 15%에 불과해 고령화하는 인구구조를 완화하는 효과도 크다.


하지만 급격한 이민자 증가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호주의 거대한 영토를 생각하면 2500만 명이라는 인구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민자들의 대부분이 시드니나 멜버른 등 일부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정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도시의 집값 폭등과 인프라 부족, 교통 체증 및 폭력 등 사회 갈등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이민자들의 추세를 보면 중국과 인도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2016년 사이 유입된 220만 명의 이민자들을 출신 국가 별로 나누어 보면, 인도가 29만여 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중국이 25만여 명으로 다음을 차지하며, 한국은 46000명으로 9위에 위치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 출신은 여성 비율이 높으며 인도 출신은 남성 비율이 높아 미래에는 중국계 여성과 인도계 남성 간의 결혼이 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호주의 국제 무역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북미와 유럽을 넘어선 상황에서 인구 분포의 이러한 변화로 인해 호주의 ‘아시아화’ 현상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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