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달, 편리함 이면의 위험성에 관해서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7-27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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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체계 만들어 대응 필요, 법안 제정 해결보단 윤리적 대응 해야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완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저서 `시간의 역사`로 유명한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최근 인공지능(AI)의 발달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KT의 `기가지니`의 경우 단말기를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서비스가 완성된다. 이용자는 TV를 보면서 `드라마 틀어줘`, `스포츠 채널 틀어줘`와 같은 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해당 채널로 바뀐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9에는 기존 카메라보다 4배 빠른 초당 960장의 고속촬영 기능이 탑재돼 있고, 카메라로 외국어를 비추면 100여 개의 언어가 자동 번역된다. 또한,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AI, 하지만 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대처는 너무 안이한 상황이다.


AI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군사에서 쓰이는 무기에도 적용할 수 있고, 은행이나 기업에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도 있다.


테슬라(Tesla)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지난해 8월 UN에 보낸 서신에서 "AI를 통한 자동 작동 무기 시스템(Lethal Autonomous Weapon Systems)의 활용 검토하기 위한 GGE(Group of Government Experts)수립을 축하한다"며 "이런 자동 작동 무기가 `3차 전쟁혁명`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WWW(World Wide Web)의 설계자 팀 비너스-리도 지난 2017년 4월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AI가 스스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따른 시나리오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AI가 대출 가능자 등을 결정하기 시작하고 나아가 AI가 인수할 기업을 선택하거나 스스로 기업을 설립하고 지주회사를 구성하며,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이런 기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런 AI기업들 사이에서 적자생존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기업에 공정함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라고 AI가 인간의 위에 서는 시나리오 발표하면서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윤리`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현곤 한양대 특임교수는 "미리 (AI의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몇 사람이 모여 해결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거버넌스를 통해 피해 사례 파악 및 공유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태 정보통신 정책연구원 디지털사회정책그룹장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며 "AI 기술이 어떻게 퍼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정성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내용을 법안에 담는 게 쉽지 않다. 윤리적 대응을 통해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편리함의 상징 인공지능, 단순히 그 편안함을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올 수 있는 이면의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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