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된 변희재, `BTM`별명까지 얻게 된 사연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5-30 0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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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44)이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변 고문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25쪽 분량의 `손석희의 저주`라는 책자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손석희 사장 및 JTBC 기자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책자에서 변희재 고문은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조작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고문은 사실 과거부터 각종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지난 2013년 100분 토론 당시 `광주사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5·18 광주의 북한군 개입설은 일베가 아니라 김대령 박사라는 분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식자료로 충분히 개연성 있는 주장들을 정리한 것"이라며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변 고문이 언급한 김대령의 유네스코 등재 공식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동의 즉 5·18기념재단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인데 김대령은 재단에 열람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편향된 서술로 논란이 심했던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위안부 할머니가 항의하자 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용수 할머니에게 "민주당에 비례대표 신청했었군요"라며 "청송여고 교학사 교과서 철회를 선동하는 이용수 할머니"라고 비난해 세간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결국, 각종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려 법원으로부터 벌금이나 배상명령을 많이 받아 `BTM`(변의 B와 ATM의 TM의 합성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낸시랭, 김미화, 문성근, 김광진 전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등에게 배상을 했고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도 1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번 변희재 고문의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변 고문이 JTBC 사옥과 손석희 사장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하며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가족들을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 변 고문은 손석희 사장에 대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손석희 사장에게 하루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 직접 손석희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며 손석희 사장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법원은 30일 새벽 "범죄 소명이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변희재 고문을 구속했다.


일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변희재를 구속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밝히는 의견들이 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에 사는 김모 씨(55)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단순히 대통령 욕하고 공인을 욕한다고 해서 구속한다면 나라도 반대한다. 하지만 정도를 지켜야지.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하고 가족들을 위협까지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더구나 살해위협까지 한다면 그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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