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서 가족 살해한 가장…"술 취해 기억 안 나"

김현진 / 기사승인 : 2018-01-16 18:42:3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구에게 전화해 가족과 함께 자살 암시
홍콩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한국인 관광객이 붙잡혔다.[사진=Business Insider]

(이슈타임 통신)김현진 기자=홍콩으로 여행을 떠나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관광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김(43) 씨는 14일 오후 7시쯤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했으며 자신과 가족들이 자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친구가 경찰에 급히 신고했고 경찰은 주홍콩 한국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다. 현지 경찰이 8시 30분쯤 영사관의 신고를 받고 호텔에 도착을 땐 김 씨의 아내 송 씨와 7세 아들은 흉기에 찔려 침대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김 씨는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만취 상태로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보이는 13cm 길이의 세라믹 칼이 발견됐다.


지난 6일 홍콩에 도착한 김 씨 가족은 마카오에 갔다가 10일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으며 14일 퇴실할 예정이었다


홍콩 경찰이 호텔 내 폐쇄회로(CC)TV 녹화 기록을 조사한 결과 김 씨는 호텔 내 두 곳의 술집에서 14일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셨고 객실로 돌아갈 때쯤 크게 취해있었다.


김 씨는 "술을 마시고 취한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침사추이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여성의 목 주위에서 여러 개의 상처가 발견됐고 아이의 목에선 자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