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조엘 오스틴 목사, '이재민 외면' 논란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30 13:41: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비판 일자 뒤늦게 교회 문 개방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이 물에 잠긴 가운데 초대형 레이크 우드 교회가 뒤늦게 구호에 나서 비판이 일었다.[사진=레이크우드 교회 페이스북 캡처]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초대형 교회가 이재민 수용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의 목사이자 '긍정의 힘'의 작가로도 유명한 조엘 오스틴 목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주요 언론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휴스턴 이재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교회 내에 자원봉사 의료진과 함께 구호물자를 갖추고 누구든 피난처가 필요한 이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늦은 대처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휴스턴이 물에 잠기자 크고 작은 교회와 성당, 모스크 등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를 자처하면서 숙식 제공과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가운데 레이크우드 교회는 지난 27일 홍수 피해를 이유로 예배를 취소하고 28일까지 '접근 불가' 지침을 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홈경기장이던 5만6300㎡, 1만6000여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레이크우드 교회는 수많은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교회 문을 열지 않은 것이다.


SNS상에서는 "지역 이재민을 외면했다"며 조웰 오스틴 목사와 레이크우드 교회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스틴 목사는 "교회 안에 물이 찼고, 구호물자 수집과 배분으로 분주했으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재민에게 결코 교회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오스틴 목사가 주장한 레이크우드 교회의 수해 여부를 두고 사진을 동원해 갑론을박했다.


오스틴 목사가 교회 문을 개방한 이후에도 '교회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