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우월주의자' 대규모 폭력시위…버지니아 비상사태 선포

윤선영 / 기사승인 : 2017-08-13 1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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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로 3명 사망·수십 명 부상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사진=CNN]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이멘서페이션 공원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의 참가자는 최대 6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은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의 휘장을 달고 백인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시위를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공원에 있는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의 철거를 결정하자 백인우월주의자 및 극우주의자들이 이에 반발해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인 리 장군은 그동안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또한 이날 시위 소식이 전해지자 흑인 민권단체 등은 맞대응 집회를 열였다.

이로 인해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며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주 방위군을 동원할 수도 있다며 시위대에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두 단합해야 하며 증오가 일으키는 모든 것을 규탄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하나로 뭉치자"라며 폭력 자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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