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대러 추가 제재 움직임에 격분…보복 조치 경고

윤선영 / 기사승인 : 2017-07-28 1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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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대응 조치는 대러 제재 법안이 최종 결정된 뒤 나올 것"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추진 움직임에 격분하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TV]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추진 움직임에 격분하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핀란드를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해 "이는 동맥국들(유럽연합)의 희생을 통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정학적 우위를 이용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그 국가들의 자주성과 자국의 국가 이익을 수호하려는 의지에 달렸다"면서 EU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러 제재는 국제법의 관점에서 볼 때 위법이며 국제 통상 원칙과 국제 통상 조직의 규정을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지금 신중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지만 우리에 대한 야비한 행동을 끝없이 참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현재 미국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러 제재 법안이 최종 결정된 뒤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미국 하원은 북한"이란"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을 일괄 처리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응징하기 위해 취했던 기존 대러 제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역시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EU에도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라며 "제재로 인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EU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EU와 미국 간에 협상이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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