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넘게 바닥에 눕거나 서서 비행해
(이슈타임)김귀선 기자=승객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2살 승객의 자리를 빼앗아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6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에 사는 교사 셜리 야마우치(42)는 27개월 된 아들 다이조와 함께 미 중부 휴스턴에서 동부 보스턴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여행하기 위해 1000달러(한화 115만원)을 주고 좌석을 예약했다. 하지만 기내에 탑승하자 한 남성이 다이조의 자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남성의 티켓에는 아들 다이조의 티켓과 마찬가지로 24A 좌석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야마우치는 이와 관련해 승무원에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확인을 요청했으나 승무원은 '좌석이 만석인것 같다'는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황당한 상황에 야마우치는 화가 났지만 몇 달전 베트남계 의사 데이비드 다오가 오버부킹 때문에 기내에서 질질 끌려나가는 사건이 떠올라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 그는 '충격을 받았고 무서웠다. 난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 봐 뭐라고 항의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2살난 아들과 함께 하나의 좌석에서 3시간 넘게 불편한 비행을 해야 했다. 다이조는 기내 바닥에 웅크리고 눕는가 하면 야마우치의 무릎 사이에 한동안 서 있기도 했다. 야마우치는 '내 아들에게 일어난 일은 안전하지 못한 것이고 불편하고 불공평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좌석 재판매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하며 '해당 승객의 아이 보딩패스를 스캐닝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다이조의 좌석 요금을 환불하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2살 이상부터 좌석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주고 샀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이해할 수 없다'며 보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 좌석이중복 예약돼 2살 아이가 엄마 무릎에서 불편하게 비행해야 했다.[사진=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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