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에 의해 타살당한 개구리 '페페'가 돌아온다

한수지 / 기사승인 : 2017-07-04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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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씻고 세계적인 평화·사랑의 상징으로 부활
네티즌들에 의해 악의적 패러디를 양산했던 페페[사진=NBC News 방송 캡쳐]

(이슈타임)한수지 인턴기자=오명으로 인해 안타깝게 사망처리됐던 개구리 페페가 부활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는 개구리 페페가 세계적인 평화와 사랑의 상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 맷 퓨리의 만화 보이즈 클럽 에서 처음 선보인 페페는 특유의 표정으로 인기를 얻으며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주로 슬픔, 분노 등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세계적 인기를 모았던 페페는 지난 5월 원작자 퓨리가 그린 한 페이지짜리 만화로 인해 공식적으로 사망처리됐다.

이 같은 페페 죽음은 일부 네티즌들의 악질적인 왜곡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 2015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4chan 의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페페를 나치 문양 등 극우주의 상징들과 혼용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과 페페를 합성해 만든 그림을 트위터에 업로드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확산됐다.

이러한 논란에 힘입어 페페는 타임스지의 2016년 가장 영향력이 컸던 캐릭터 부문 1위 등극과 동시에 같은 해 9월 반명예훼손 연맹으로부터 혐오 상징 으로 공식 지정됐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원작자 퓨리는 반대 의사를 표현하며 페페의 오용(誤用)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호소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악의적 패러디가 멈추지 않자 결국 원작자는 펜을 들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를 직접 죽였다.

페페의 부활 소식과 함께 퓨리는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페페는 평화와 사랑, 수용의 상징으로 부활할 것이다 라며 다음 만화에 재정립된 페페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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