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어린이병원에 출몰하는 배트맨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6-19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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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개조한 배트모빌 타고 매주 어린이들 병문안
아르헨티나의 한 어린이병원에는 매주 배트맨이 등장한다.[사진=El Heraldo]


(이슈타임)정현성 기자=아르헨티나에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매주 나타나는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엘 에랄도 등 현지 매체들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의 주도 라플라타의 어린이병원에 가면 매주 배트맨을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속 배트맨과 상당히 흡사한 슈트를 입은 이 배트맨은 어린이병원 병동을 일일이 돌면서 입원 중인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배트맨이 손을 잡아주며 인사를 건네면 아이들은 아픔도 잊은 채 즐거운 미소를 짓는다.

이 배트맨이 라플라타 어린이병원에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일이다. 배트맨은 입원 중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매주 병원을 찾고 있다.

배트맨답게 그는 배트모빌'도 타고 다닌다. 다만 영화 속 배트맨처럼 각종 무장이 장착된 것은 아니며, 르노 SM3(현지명 플루언스)를 개조한 승용차를 몰고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과 어린 아들 셋을 둔 가장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배트맨에 대해 더이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렇다고 배트맨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가 처음 배트맨 활동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위해 병원 내 성당을 찾았을 때 2명의 수녀는 배트맨의 가면 속 얼굴을 봤다. 물론 수녀들은 배트맨의 정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남성은 슈퍼히어로 중에서도 하필 배트맨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전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 정의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배트모빌을 탄 배트맨으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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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배트맨은 SM3 승용차를 직접 개조한 배트모빌을 타고 다닌다.[사진=El Hera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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