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까이 댈 경우 과민성 쇼크·먹으면 사망 가능
(이슈타임)정현성 기자=청양고추보다 무려 500배가량 매운 고추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요리사인 마이크 스미스와 노팅엄대학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통해 '용의 숨결'(Dragon's Breath)이라는 고추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먹으면 마치 용과 같이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만큼 맵다는 의미에서 '용의 숨결'이라 명명된 이 고추는 매운맛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스코빌 지수가 무려 248만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청양고추가 보통 4000~7000스코빌, 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태국 고추가 5만~10만 스코빌인 것을 감안하면 이 고추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고추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고추는 식용이 아닌 마취제로 개발됐다. 스미스와 노팅엄대학 연구진은 마취제에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천연 마취제로 이 고추를 만들어냈다. 스미스는 '이 고추에서 짜낸 기름을 피부에 바르면 감각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서 '고추를 입 가까이에 가져다 대거나 고추기름이 섞인 액체를 분사할 경우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이 고추를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다. 다만 혀끝을 살짝 대보긴 했는데, 화상을 입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이 마취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천연 마취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양고추보다 무려 500배가량 더 매운 고추가 개발됐다.[사진=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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