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도 반려동물 산업 육성 계획 발표

(이슈타임)김담희 기자=2000년대 초반부터 일어난 반려동물 붐이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시장규모는 점차 몸집을 부풀려가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반려동물 시장이 6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펫코노미(pet+Economy)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5개를 통해 펫산업의 흐름을 읽어보자.


펫펨족(Pet+Family) 을 잡아라
반려동물 이라는 말처럼 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것을 먹이고 싶어 하는 반려인들의 마음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반영되면서 프리미엄 바람이 불었다. 대형 할인점 이마트 측에 따르면 최근 반려견 사료 등급별 매출을 비교했을 때 2014년 기준 전체 사료의 20%에 불과했던 슈퍼프리미엄 제품이 지난해 50%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영양제 소비 비율도 2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견동반 전용 호텔과 반려동물 유치원 등 고급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집중하는 펫산업
지난해 12월 농림축산부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대책을 발표했다. 세부대책에는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강아지 공장 을 예방하기 위해 동물생산업을 기존의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했다. 또 반려동물 진료산업 발전 및 관련 직종 전문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수의사를 조합원으로 한 협동조합 형태의 동물병원 설립을 허용해 비면허자가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게 했다. 아울러 동물간호복지사 제도를 도입해 반려동물 진료산업 발전과 동물복지가 증진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반려동물 장묘제도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 바로 장례다. 최근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동물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반려동물 장례 전문 업체를 찾아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의를 입혀 관에 넣어 땅에 매장하거나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반려동물의 유골을 고온에서 용융해 보석처럼 만들어 반려인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보호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업체가 발전하면서 전문가도 등장했다. 반려동물장례지도사는 반려동물 장례 절차를 진행해 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죽은 후 반려인에게 나타나는 우울증 현상인 펫로스증후군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반려동물도 IT로 돌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의 케어를 도와주는 사물인터넷(loT)이 출시되고 있다. 반려인이 직장이나 학교 등으로 집을 비웠을 동안 집에 혼자 남아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자동으로 사료를 급식하거나 배변처리를 도와주는 제품이 눈에 띈다. 전자동 강아지소변처리기 도그토토는 반려견이 패드 위에 소변을 싸면 센서를 통해 패드에 연결된 배수통에서 물이 나와 패드를 자동으로 세척한다. 오랜 시간 방치돼 있지 않고 빠르게 물청소해 집안에 냄새 걱정을 줄여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폰으로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펫스테이션 을 출시해 보호자가 집을 비워도 반려동물이 제때 적량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젠 고양이가 대세
과거 집에서 동물을 키운다고 하면 대부분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15년 1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반려동물 인구수 중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110만 명으로 지난 2012년도 조사에 비해 63.7% 증가했다. 이에 고양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G마켓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고양이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사료47%, 간식 84%, 스크래쳐54%, 위생용품 45%, 장난감 5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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