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에 위안부·난징학살 왜곡한 서적 비치해 논란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일본군 위안부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아파(APA) 호텔을 이용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전개된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 대학상을 부인하는 극우성향 서적을 객실에 배치해 물의를 일으킨 APA 호텔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PA호텔은 일본 전역에 413개 체인과 7만여개 객싱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 체인이다. 호텔 객실에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의 위안부'난징학살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서적이 비치된 사실이 중국인 이용객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이들 서적들이 APA호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73)가 저술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서 교수는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민간 차원에서 국내외 네티즌 그리고 한국의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과 함께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우익 서적이 비치된 객실 모습을 정확히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APA호텔의 극우 활동을 잘 알지 못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잘못된 점을 알리고 불매운동에 동참을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캠페인과 함께 한국의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저렴하고 괜찮은 숙박시설을 대안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APA호텔 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을 일삼는 기업이나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자주 사용하는 기업 등 극우성향의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네티즌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불매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토야 도시오를 비롯한 APA 그룹 관계자들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우편물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 CD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실린 위안부 전면광고도 동봉했다.

서 교수는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에 이런 우익 서적들을 객실 내 비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논란이 된 후 좀 더 자세한 상황들을 알아보니 APA 그룹 홈페이지에서도 이 우익 서적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