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한인 납치·살인 사건 사과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1-26 23: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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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범들 최고 형랑 받게 될 것"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인 납치 살인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사진=inquirer]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마약과의 전쟁'으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한국민들에게 사과했다.

26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 업체가 건설한 필리핀 남부 사랑가니주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살해범들은 최고 형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필리핀 중부의 대표적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는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가 몸값을 노린 경찰관들에게 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현지 경찰은 마약 단속을 빙자하며 지씨를 수도 마닐라의 경찰청 본부로 끌고 가 그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해 논란이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인 투자자들을 향해 '당신들 동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 씨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경찰관들에게 '개XX'라고 욕하며 '당신들의 머리를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살인이나 마약 밀매 등 강력 범죄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현재의 종신형에서 사형제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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