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칠레 항구도시 화재…'19명 유독가스 흡입'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01-04 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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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진화한 후 잔해 치우고 재건 작업 벌일 것"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칠레 항구도시에 화재가 발생해 주택 150여채가 전소됐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칠레 중서부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50여채를 전소시키고 사실상 진화됐다.

3일(현지시간) 일간 라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발파라이소 남부 교외 지역인 라구나 베르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150여 명의 주민이 안전시설로 대피했다.

19명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화상 등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수백 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소방용수의 공중 살포가 가능한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가브리엘 알도네이 시장은 잔불 정리를 하는 등 화재가 사실상 통제됐다 며 완전히 진화한 후 잔해를 치우고 재건 작업을 벌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날 오후 한여름이라 고온과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항구도시인 발파라이소는 40개의 언덕이 있는 데다가, 거리가 좁고 목조 주택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해 3월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도시 근교의 숲 600㏊가 탔다. 2014년에도 15명이 사망하고 주택 3000채가 소실됐다.

천국의 골짜기 라는 뜻을 지닌 발파라이소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번성기를 누렸으며, 식민지 시대 유적이 많아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역사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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