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서 트럼프 당선 위해 러시아 개입 의혹 제기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2-10 1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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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확인 결과 트럼프 지원 위해 러시아·위키리스크 비밀 협력 정황 포착"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CNN]

(이슈타임)이유나 기자=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앙정보국(CIA)가 대선전을 뒤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인사들의 이메일 수천 건을 해킹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인물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 측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CIA는 지난주 의회에서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비밀리에 브리핑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브리핑 내용은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의 공식 보고서는 아니다. CIA 브리핑의 세부 내용에서는 정보기관들 간에 이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인물들에게 이메일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는지를 확인할 만한 정보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은 CIA의 브리핑 내용을 일축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는 성명을 내고 "(CIA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라며 "선거는 이미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으며 이제는 앞으로 다시 전진해 미국을 또 한 번 위대하게 만들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도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측에 불리한 자료를 꾸준히 폭로해온 것과 관련해 "러시아 배후설"을 그동안 계속 부인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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