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베푼 남성 뒤따라 마라톤 완주한 유기견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30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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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집으로 녀석을 데려가 함께 살 생각이다"
물과 음식을 나눠준 마라토너를 따라 뛴 유기견이 화제다.[사진=metro]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마라톤을 뛰던 남성이 더위에 지쳐하는 강아지에게 물을 나눠주자 고마움을 전하기라도 하는 듯 함께 마라톤을 완주한 강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 미러는 한 마라토너가 유기견과 함께 250km 마라톤 결승선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마라토너 디온 레오나르도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울트라 마라톤은 중국 고비사막의 250km를 가로지르는 대회로 올해 101명의 마라토너가 이 대회에 참가했다.

디온은 티얀 샨 산맥 코스를 지나던 중 버려진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유기견은 더운 날씨에 맥을 못추고 주저 앉아있었다. 디온은 안타까운 마음에 가지고 있던 유기견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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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디온은 강아지에게 '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사진=metro]


이때부터 유기견은 디온의 옆에서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디온은 '강아지가 내 옆으로 오더니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며 '고비와 함께 강을 건너기도 하고 물과 음식도 나눠먹었다'고 말했다.

디온은 강아지에게 '고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디온이 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에도 '고비'는 옆자리를 지켰다.

그는 '고비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스타트 라인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마을은 3~5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며 '녀석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집으로 녀석을 데려가 함께 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의 행사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앞으로 고비는 우리의 마스코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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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은 고비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살것이라고 밝혔다.[사진=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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