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페츠비 동물병원 이현주 원장 "반려동물과의 산책 바로 알고 준비해야"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12 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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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 스트레스 완화하기도 하지만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도 있어 주의필요해"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기 위해선 사전준비가 필요하다.[사진=아트로믹스]


(페츠비 동물병원 이현주 원장) 반려견 산책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생애 첫 산책은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생후 4개월 무렵에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생후 4-6개월은 강아지에게 있어 사회성이 생기고 성격이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산책은 강아지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단,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강아지들은 아직 면역력이 없어 바닥에 내려 놓으면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보호자가 안고 산책을 시켜 주어야 한다.

접종이 완료되기 전에는 병원에 갈 때만 강아지와 함께 외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되면 '외출=병원에 가는 것'이 되어 버려 외출 자체가 두려움이 될 수 있으니 차나 사람이 적고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장소부터 조금씩 외출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간혹 목줄이나 가슴줄을 무서워하는 강아지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집에서 먼저 착용하는 연습을 하고 강아지를 내려놓은 후에는 강아지가 먼저 움직이길 기다려 줘야 한다.

강아지가 외출이나 목줄 착용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산책은 가능하면 매일 나가는 것이 좋은데, 강아지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와 호기심을 발산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일 나가는 것이 힘들 때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데리고 나가는 것이 강아지의 심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강아지에게 있어 산책은 가장 행복한 시간임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므로, 산책이 부족한 강아지들의 경우 집에서 신발을 물어 뜯거나 말썽을 부려 보호자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또한 다이어트가 필요하거나 식욕이 없는 강아지들에게도 산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건강하게 살을 뺄 수도 있고, 산책 후에는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식욕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강아지들의 경우 꾸준한 산책을 통해 소화기의 운동성을 높여주어 배변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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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산책은 다양한 순기능이 발생한다.[사진=아트로믹스]


특히 가족 구성원 중에 강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거나 강아지와 가족 간 서열 정리에 문제가 있다면 이럴 때에도 산책을 데리고 나가 보자. 강아지들은 가족이 데리고 나가야 산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을 시켜주고 리드해 주는 가족에게 고마움과 친밀감을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서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산책은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고마운 시간이지만 자칫 강아지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리드줄을 길게 잡아 차나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 뿐만 아니라 산책을 하며 음식을 잘못 주워 먹는 경우, 수분이 부족해지거나 피부 자극, 영양 불균형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호자는 사전에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산책을 하는 중에도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먼저 겨울 동안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심장사상충 검사를 한 후 다시 예방을 시작해야 하고, 꾸준히 예방해 온 강아지라도 2-3년 주기로 심장사상충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복잡한 도심에서 미아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물등록제에 등록해야 한다. 동물등록제는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수의사와 상담 후 등록할 수 있고, 목줄에 착용할 수 있는 외장형 칩과 간단한 시술로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 마이크로 칩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산책 전후로는 많은 물을 섭취해 주어 야외 활동을 하는 동안 체내에 들어간 황사와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산책 후에는 털 사이사이에 모래와 유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발과 얼굴 주변 위주로 물티슈나 물수건을 사용해 잘 닦아 주자. 털이 긴 강아지들은 빗질을 꼼꼼히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이 뜨거운 낮 시간대는 산책을 피하는 것이 좋고, 얇은 소재의 옷을 입힘으로써 피부나 털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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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츠비 이현주 원장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행복한 산책을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을 설명했다.[사진=아트로믹스]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겨울내 추운 날씨탓에 집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반려동물에게 그야말로 산책의 계절이 다가왔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산책은 사전준비 없이 섣부르게 나갔다간 보호자와 반려동물은 물론 타인에게도 불편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알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츠비 동물병원 이현주 원장의 주의사항을 참고해 산책에 대한 대비를 하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올바른 산책을 위해 페츠비 동물병원 1층에 위치한 애견용품 편집샵 '갤러리 아트로믹스'에서는 새봄맞이 산책페어를 실시하고 있다.

산책페어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가 행복하게 산책을 하기 위해 보호자에게 산책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준비없는 산책으로 반려견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 봄맞이 산책에 앞서 산책에 대해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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