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정보와 조문을 바란다는 내용의 글도 남겨
(이슈타임)김지현 기자=한 여성이 SNS를 통해 벌인 자살소동이 거짓으로 들통났다.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는 글을 남겨 수사 대상에 올랐던 한 여성이 거짓 자살소동을 벌인 가운데 그가 남긴 유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대 김모 씨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며 '저 때문에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며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고 전했다.'

김 씨는 '친구들아 너무 슬퍼하지 마.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니까'라며 '미안해하지도 마. 누구도 원망하지 마. 운명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 씨의 유서 내용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내용과 흡사하다.'

노 전 대통령 유서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씨가 유서를 남긴 이후 그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김 씨의 장례식장과 발인 날짜를 적은 뒤 많은 조문을 바란다는 내용의 글까지 남겼다.

하지만 김 씨의 자살소동은 경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김 씨가 투신했다는 광주 무등산 선비바위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바뀐 이후 개인사유지가 돼 어떤 일반인도 통행할 수 없다.'

김 씨의 지인 남성이 언급한 장례식장 측도 '(김 씨 지인이 남긴) 발인 관련 게시물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희생자를 '특대어묵'에 비유하고 조롱하는 글을 남겨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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