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피하기 위해 관련 동영상과 게시글 등 모두 삭제하기도
(이슈타임)서명호 기자=부산과 울산을 잇는 부울고속도로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방불케하는 과속운행이 벌어졌다. 결국 이 운전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는 12일 A(50)씨와 정비업자 B(43)씨 등 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께 부울고속도로 장안휴게소에서 언양IC까지 시속 284㎞의 속도로 과속운전을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의 도움을 받아 차량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인터쿨러(냉각장치)와 촉매장치(배기가스 정화장치) 등을 불법으로 구조 변경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제한속도보다 시속 60㎞ 초과해 운전한 사실이 확인된 A씨에 대해 속도위반 범칙금 12만원과 행정처분(벌점 60점)을 부과했고, 불법구조변경에 대해서는 무허가 정비업자 B씨와 함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올린 과속영상이 방송 뉴스에 나가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당 동영상과 관련 게시글 등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구조를 변경한 A씨의 차량은 이미 과속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폐차 직전의 상태로 경북 구미의 한 정비소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동호회 활동을 꾸준하게 해 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회원들과 함께 조직적인 폭주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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