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칼럼] 윤석열과 이준석 그리고 젊은 친구들ᆢ

김요한 / 기사승인 : 2022-10-13 20:56: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칼럼] 김요한 새물결플러스 대표= 우리나라 젊은이들 가운데 아직도 윤석열에게 미련을 못 버린 자들이 대략 8-9%가 있는가 봅니다. 지금 윤석열이 보여주는 헛발질은 진짜 본 모습이 아닐 것이라는 괴이한 믿음 때문이겠지요.

더불어,
우리 젊은이들 중에 이준석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자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이준석을 핍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럴수록 이준석을 지켜줘야 한다고 믿는 자들 말입니다.

사실 윤석열 일당과 이준석 간의 싸움은, 내 알바 아니나, 그럼에도 우리 젊은이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 기성세대로서 간단히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준석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것은,
그가 고생만 실컷하고 억울하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적 느낌이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아니 그걸 알면서도 자기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악한 편에 서서 앞잡이 노릇을 하면 그 최후가 참으로 망신스럽고 비참하다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진실'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주지하듯,
그간에 이준석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별명은 '마삼중' 즉 '마이너스 삼선 중진'이었습니다. 이는 지역구에서 한 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해놓고도 국힘당 당 대표까지 거머쥔 그의 정치 이력을 빗대는 동시에, 국회의원 한 번 못해본 사람이 마치 정치 9단처럼 훈수를 두고 처신하는 것을 조롱하는 별칭이었습니다.

듣자하니,
이번에 윤석열 일당이 이준석에게 가한 정치적 복수는,
그를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하지는 않되, 그러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준석은 '마삼중'에서 '마사중'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985년생인 이준석도 곧 40대가 될 테니, 어서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우리 사회에 건설적으로 이바지하며 살아야 할텐데, 앞으로도 계속 마이너스 국회의원 별칭만 늘어날 것 같으니, 개인적으로 참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별개로, 이 모든 것이 다 이준석이 자초한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 젊은이들이 이준석 같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그러한 헛되고 무익한 삶을 꿈꾸거나 모방하거나 지지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젊은시절에는
한편으로 삶이 불안하고 막연해보이고,
다른 한편으로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인생의 지름길을 찾아 선택하여 빨리 성공하고 싶고,
빨리 내 영역을 확보하고 싶은 충동이 강합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처럼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고 윤석열 같은 이를 내세워 혹은 거기에 빌붙어 입신양명을 추구하다가는, 그 말로가 좋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이는 삶을 조금만 살아본 사람이라면 대체로 수긍할 수 있는 '진실'입니다.

삶은 '사건'이 아니라 '여정'입니다.
삶은 한 판 승부가 아니라 한 편의 긴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우리 젊은이들이
눈앞의 작은 이익에 현혹되어 불의의 편에 서서 인생을 승부보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는 힘을 배양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비록 조금 더디가고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우직하게 진실과 옳음의 편에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수고와 인내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는 용기를 내려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결단코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따위를 응원하거나 비호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준석은 이준석 나름의 역사적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오늘 이준석을 망신주고 내친 윤석열 일당도, 오늘 이준석이 맛본 험한꼴보다 훨씬 더 가혹한 역사의 심판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악인들은 둘 다 망하는 게 옳습니다.
심판은 시간 문제이지, 반드시 옵니다.

부디
우리 젊은이들이 심판받는 인생이 아니라,
상을 받는 삶을 추구하길 바랍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