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모 대기업에 입사해 교육받았던 연수원에 중역이 되어 다시 가게 된 과 선배는 무척이나 감개무량 했다고 합니다. 신입직원 연수 때와 그 마음은 아마도 달랐을 겁니다.
직위로는 올라갈 데까지 오른 선배는 한두 해 남았다 느끼는데 지금도 6시40분쯤 출근을 해서 사무실 불을켤 때 기분이 그렇게 좋다며, 후배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는 마음이랍니다.
대관업무를 뒤에 하게 되었는데 그 업무를 맡으면서 더 많이 성장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과 만나 교류하며 회사 입장을 어필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인간관계의 폭과 질도 넓어지고 깊어지셨겠지요.
외부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선배 얘기대로 내부정치는 관심도 없었을 테고 그래서 조직에 더 오래까지 남아있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대외협력 업무를 좀 많이 한 편이라 공감하는 바가 컸습니다.
아버지께 매일 안부전화 드린지 20년째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저보다 두 살 많지만 장남이라 어머니도 살아계시고 경상도 아버지한테 매일 전화드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아버지께는 매일, 어머니께는 일주일에 한번 전화통화 한다는데 퍽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서울로 대학을 와서 당시는 휴대폰이 없었는데 대학생일때는 공중전화로, 직장에 와서는 집 전화로 20년간 전화드렸던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제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잠깐 디저트가 나오니 있어보라고 하고는 후배 직원이 케익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웃음과 고마움 울컥함이 한꺼번에 왔습니다.
어제가 귀빠진 날이라 아내가 아침에 미역국과 제가 좋아하는 두부조림으로 차려준 식사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께 축하메세지 받고 하니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더 낮게 임하면서 더 많이 돕고 베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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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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