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새해 첫 출근이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취업해서 처음 직장에 나가는 경우도 있겠고, 이전부서를 떠나 새로운 부서로 옮겨 새로운 동료들과 일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저처럼 새년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새로운 고객을 뵐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는 인연과 관련하여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앞길이 자신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환경과 특히 그속에서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돌아보니 공감이 갑니다. 학창시절에는 좋은 선생님에 밥과 막걸리 잘 사주는 선배들을 만나서 즐겁게 배웠고 외롭지 않았습니다. 회사 들어와서 초기 1년은 깐깐한 선배를 만나 엄하게 교육 받았고, 이어서 바로 멘토를 만나 보고서 쓰는 법, 인간관계 하는 법 등을 직접 또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게 '좋은 학교 나오고 실력있는 친구가 아깝게 혹 잘 안되는 이유가 회사나 주변에 불만이 많거나 특히 윗사람과 다투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더라' 였습니다. 멘토에게 수시로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농담도 잘하시고 어떤 상황설명을 할 때 거기에 딱 맞는 비유를 갖다붙여 이해를 금방 시키는 그 멘토의 말을 생각하며 잘 따르려고 나름 노력했습니다. 저한테는 무척 큰 영향력이었습니다. 그런 겸손한 선배도 늘 하시는 얘기가 본인도 저한테 배운 게 적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 말씀을 들으니 '누구를 만나느냐'에 하나 더 붙여 완성도를 높인다면 국방대학 시절 배웠던 '만남은 우연인데 관계는 노력이다'가 있겠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받는 쪽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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