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비상’...유럽·미국서 무서운 확산세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4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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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주요 코로나19 변이 발생국가.(사진= 라곤 연구소 보고서(CELL 1193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기존 백신을 피해가거나 심지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기술 책임자 마리아 판 케르호브(Kerkhove)는 21일(현지시각)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5주 연속 증가하는 등 우려할 만한 추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케르호브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은 지난주 유럽에서 12%로 크게 늘었는데 문제는 이 증가를 영국발 변이가 주도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최근 세계적인 양상을 보인다. 지난 1주일을 기준으로 볼 때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도의 폭증세와 더불어 49%, 동부 지중해 지역은 8%, 서태평양 지역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29%가 증가했다. 비록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지난 7일 동안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로셸 왈렌스키(Rochelle Walensky) 소장은 만약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이나 밀접시설 피하기 같은 완화 조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미국이 또 다른 팬데믹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무시하기 어렵다. 바이든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각)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지역사회 예방접종센터 설립을 발표했고, 다수 주지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최근 실시한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의 92%가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데 비해 공화당원은 50%만이 접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로 인해 코로나19의 더욱 위험한 변종들이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항공 여행객들이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한 코로나 변이를 다른 나라로도 운반할 수 있어, 이를 남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변이가 보고되고 있는 데다, 현재의 변이조차도 계속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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