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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THE FIRM 대표변호사. |
[칼럼] 정철승 변호사= 가령 저글링은 누구나 배울 수 있지만, 배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묘기다.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말의 의미도 같다.
윤석열씨도 물론 대통령을 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배우고 경험했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그는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덜컥 대통령이 되어버린 것이 심각한 문제다. 국가는 물론이고 그 개인에게도 말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배우고 경험하면 흔한 정치인(politician) 정도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위대한 정치가( statesman)가 되려면 일종의 재능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럽의 작은 나라 프로이센의 수상으로서, 최강국 프랑스를 무찌르고 분열된 독일을 통일시켜 제국으로 만든 비스마르크는 "화약통 위에 놓인 전쟁과 평화의 시소 위에서 유럽의 5개 열강국을 갖고 저글링을 하는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부린다"는 찬탄을 받았던 천재적인 정치가였다.
그러나 모든 대가의 퍼포먼스가 다 그렇듯, 너무나 쉽게 그런 묘기를 부렸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착각을 했고, 그런 착각을 했던 황태자 빌헬름 2세가 즉위한 후 비스마르크를 쫒아내고 자신이 스스로 독일제국을 통치하려다가 1차 세계대전의 전화에 휩쓸리고 결국엔 황제 자리에서 폐위되고 말았다.
정치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다가는 큰 화를 부르는 법이다.
상식만 있어도 그 정도는 알텐데, 도대체 왜 그런 외람된 욕심을 부려서 화를 자초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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