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은 지역민과 관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시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천에서 기념식을 개최해야 할 이유로 역사적 의미, 지역 균형 발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시의회는 “사천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시작점이며,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국가적 성과를 이룬 도시”라며 “첫 기념식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 소외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 개청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사천에서 기념식을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천시는 이미 물로켓 대회, 천체사진 전시 등 부대행사를 준비하며 국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기념식까지 사천에서 열리면 국민들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인 사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이 사천에서 개최되는 것은 단순한 장소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사천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절차를 착실히 추진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시의회는 “국민과 언론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함께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