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어 이스라엘도 막아야 하는 요르단의 부담

채정병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04-16 1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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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영공통과 불허 방침 재확인. 전투기 출격횟수 증대
요르단 공군의 F-16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날고 있다. (사진=요르단 카바르니 통신사 제공)

 

[프레스뉴스] 채정병 특파원=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이스라엘 인접국 요르단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 이상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갈 때, 요르단 군은 요르단 영공을 지나가는 드론과 미사일 다수를 격추시킨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요르단을 포함한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인 이스라엘을 돕는 행위로 비춰지는 오해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언론을 통해 "요르단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드론이나 로켓이 요르단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요르단 군은 이같이 대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혁명 100주년 기념식에서 요르단 전투기와 헬기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6.6.2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이 발표된 상황에서 요르단군 공식 대변인은 "요르단 공군은 영공수호와 방어를 위해 전투기의 출격 횟수를 늘렸다"며 "요르단의 주권에 대한 침해와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영공을 사용하지 못할 것" 이라고 요르단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같이 일관된 방침을 고수해야 하는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위해 전투기나 미사일로 요르단 영공 통과를 시도하게 된다면 평화협정 당사국인 요르단과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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