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16주기 추모식…與 "내란 척결"·野 "야당 말살"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4:55: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
이 대통령 “DJ 삶에서 답 찾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 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가 총출동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았으나 악수나 눈인사는 없었다.

정 대표는 추모사에서 "1980년 광주가 2024년 12·3 내란을 몰아냈다"며 "국민주권주의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이미 우리 국토 곳곳 거리와 식당에서 피어나 있다. 누가 완전한 내란 종식 없이 이 사태를 얼버무릴 수 있겠나"라고 국민의힘을 겨눴다.

이어 "자신들의 뜻과 다른 결과를 수없이 봐온 국민이다. 내란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말할 수 있겠냐"며 "당신이 제게 남겨준 기대와 책임감을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했던 '정치보복은 없다'는 약속을 대통령 재임 중에도 지켰다"며 "이러한 리더십이야말로 오늘날 정치권이 반드시 되새겨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이라고 했다.

또한 "보수와 진보, 여와 야를 넘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을지훈련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추모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대통령 말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으로 거듭나 국민주권이 흔들린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며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에 거인 김대중의 삶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다시는 민주주의가 역행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기틀을 단단히 세우고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 정치로 민주주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추모위원장인 우 의장과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우상호 정무수석을 비롯해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인사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