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 재건·재선 여부 대권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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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다.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의힘에 내줬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이 일부 격전지를 가져가며 압승의 의미는 다소 희석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수도권에서는 여야가 갈렸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초접전 끝에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당선돼 여성 첫 광역단체장이 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승리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누르면서 민주당 쪽으로 넘어갔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꼽혔던 부산까지 민주당이 가져가며 지방권력 교체의 폭이 커졌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전남광주시장, 강원지사, 충남지사, 충북지사, 제주지사, 울산시장, 대전시장, 세종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경쟁 끝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 외에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 대구시장 추경호 후보,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가 승리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접전 끝에 대구시장 선거를 가져갔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뼈아픈 대목이다. 서울은 전국 선거의 상징성이 큰 데다 국민의힘이 막판 역전으로 사수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완승을 말하기 어려운 결과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열세로 평가받던 승부를 사실상 '개인기'로 뒤집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5선' 서울시장은 서울시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개인기를 통해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오 당선인의 다음 행보는 차기 대권일 수밖에 없다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다. 새 임기 4년 후가 정확히 차기 대선과 맞닿아 있어서다.
한동훈 당선인도 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한 당선인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중앙당의 풍성한 지원을 받은 하 후보, 박 후보와 달리 지역민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며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당선인이 신당 창당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민의힘 내 의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이 전망된다. 2년 뒤 곧바로 열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범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됐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민주당 지역구였던 평택을을 국민의힘에 내준 데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기간 내내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설전을 벌인 만큼 진보 진영 내 입지 약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는 패배를 수락하며 "그럼에도 우리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바다를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내 친명계(친이재명계)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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