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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 시한을 최대 10~15일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이틀간 약 7% 급등한 뒤 배럴당 67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고, 브렌트유도 72달러 부근에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WTI 선물도 배럴당 66.43달러로 1.9% 상승했다. 두 유종 모두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7월 31일,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허용할 기간으로 10~15일이 사실상 최대치라는 취지로 언급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주도한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란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분쟁 현안으로 지목하며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조치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중동 지역에 증강한 군사력을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작전에 동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표현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했던 방식보다 공격 범위나 강도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력 증강이 협상 구도를 더욱 압박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전 이후 최대 수준 군사적 전개를 진행했으며, 이스라엘과의 공조 아래 장기간 군사작전 가능성과 제한적 초기 타격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핵 감시기구 수장도 미국의 역내 전개로 이란과 외교적 합의를 도출할 기회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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