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옥 누구 탓인가" 정원오·오세훈, 주택공약 난타전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09: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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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옥' 꺼낸 오세훈… 정부·정원오와 전면전 선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격화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출범시키며 공세에 나섰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남 탓만 반복하고 있다"고 부딪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집이 있는 시민도 어렵고, 집이 없는 시민도 어려워졌다. 집을 계속 보유하려는 시민도, 집을 팔려는 시민도, 집을 사려는 시민도 모두가 고통받는 부동산 지옥이 됐다"며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는 폭등하고 있다"며 "현금이 없으면 집을 살 수 없고, DSR과 LTV 강화라는 이중 철벽 대출 규제가 무주택자와 청년,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주거이동 안전망 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31년까지 공공주택 약 1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주택 12만3000호, 공공분양주택 6500호 공급이 골자다.

토지임대형과 할부형을 결합한 '바로내집' 모델 도입, 장기전세주택 10만6000호 확대, 청년·신혼부부 금융지원 강화 등을 통해 공급 확대와 주거비 경감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지옥' 진단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원오 후보는 오 후보의 서울시정 책임을 물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동산 지옥 프레임을 내걸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도"라며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할 부동산 시장 파탄을 두고 파렴치한 기억상실형 남 탓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2월 강남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해 부동산 투기 심리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 누구냐"며 "시민들은 오 후보의 손끝에서 시작된 부동산값 폭등의 불길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전임 시장 탓이라는 해묵은 레퍼토리도 민망하다"며 "2011년 4월 당시 시장이던 오 후보는 주민들이 요청하면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용으로 남발했던 뉴타운 재개발 구역이 주민 갈등과 사업성 부족으로 곪아 터지자 31곳을 먼저 해제하며 '뉴타운 출구전략'의 빗장을 연 장본인이 바로 본인임을 잊었느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도 정책 맞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는 '착착개발'을 제시하며 규제 완화와 사업성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오 후보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성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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