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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알마티. |
[칼럼] 김요한 새물결플러스 대표=
1. 저는 지금 시속 60km로 달리는 기차를 타고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떠나 침켄트까지 800km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략 13시간을 기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 이번에 지난 2년 간 차일피일 미뤄뒀던 카자흐스탄에 방문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30년간 사업을 하는 정기독자 장로님 한 분의 초청으로 중앙아시아를 올 수 있었습니다.
3. 중앙아시아에 오기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휴강 없이 바이블에센스 구약성경 강의를 마쳐야 했고 회사 이전을 마무리지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 여행을 시도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4. 중앙아시아에 와서 제일 인상깊은 것은 '한국인'에 대한 호감과 환대가 상상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도시나 마을을 가든 현지인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손을 잡아달라 하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합니다.
소위 한류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5. 사실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는 오래전부터 고려인들의 위상이 남다른 나라입니다.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이 극동 지역에 사는 고려인 40만 명을 강제로 중앙아시아에 이주시킬 때 그중 10만 명이 카자흐스탄에 떨궈졌습니다. 1937년 11월에 이곳에 내려진 고려인들 상당수가 허허벌판에서 숟가락 하나 갖고 땅을 파고 움막을 지어 그해 겨울을 간신히 났다고 합니다.
그런 고려인들이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교육열로 훗날 카자흐스탄 경제계와 행정, 교육 계통의 요직에 진출하여 이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6. 어디를 가든 한국인을 '우러러 보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시선에 한껏 자부심을 느끼다가도, 그러나 현재 우리 조국이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윤석열 정권 들어 대한민국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후과는 몇년 후 세계 곳곳에 진출한 한국인들의 위상 하락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나라의 국격과 가치 하락은 치명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칫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7. 한편 유럽이나 북미지역처럼 여권 하나만 있으면 별 어려움 없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이곳 몇 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 민족은 언제나 한반도 전역을,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올지, 과연 우리 생전에 그런 날을 구경할 수 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8. 이런 상념 때문인지 여행 내내 마음 속으로 우리 조국의 미래를 위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부디 대한민국이 다시 웅비하여 강건한 위상을 갖추고 세계사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이곳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이 글이 페북에 올라갈지, 올라가면 언제쯤 포스팅에 성공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 번 더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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