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언주 전 국회의원=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건 예사롭지 않다.
매년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맞다. 그런데 올해는 갔어야 했다. 최근 강제동원 문제와 위안부 문제로 윤 정부의 역사관에 뉴라이트식 역사관이 너무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어떻든 4.3은 수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역사적 비극 아닌가? 미국 순방준비 때문에 갈 시간이 없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된다. 시구하고 서문시장 갈 시간은 된단 말인가?
작년 이맘때 쯤 대통령이 4.3도 가고, 5.18도 가고 하면서 아, 이젠 좌우 나누고 지역 나누고 역사평가도 나누고 대통령 공과도 판이하게 달리보는 일 그만하고... 좋은 건 좋은대로 높게 평가하면서 더 발전시키고, 나쁜 일은 나쁜대로 비판하고 애도하고... 그렇게 성숙하게 보는 때가 되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째 1년도 안가는가? 왜 우린 독일처럼, 선진국처럼 담담하게 얘기가 안될까? 아직 생존자들이 살아있어서, 그 비극을 가해자 피해자로 나누고 그들의 유족들이, 아직도 상처받은 자들이 남아있어서 일까?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집단이 공존하면서 세계사적 전환기에 극단적 대립을 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내전이 일어난다는걸 우리는 세계사의 교훈을 통해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외세를 끌어들이면 반드시 그 내전은 세계사적 전환기에 거대한 진영의 대리전이 되고 그 지역의 원주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그래서 한반도는 종종 내전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우린 다시는 그런 비극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심히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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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전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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