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지나면 이발·염색 할까말까 주저하다 4주가 되는 주말에는 지난 주에 진작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꼭 해야 하는 경계가 있는 듯 합니다.
광복절 아침 일찍 여든쯤 되는 이발소 아저씨한테 염색까지 하고나니 몸과 마음이 가볍습니다. 옆짱구라 머리카락 깎기 쉽지 않은 머린데 이발소 나올 때마다 정말 이발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정년퇴직 할때까지만 이라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휴가였는데 대학친구들이 불러내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애들 진로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 요즘 청년들은 중소기업 취업할 때 퇴직한 직원들 후기를 많이 참고한다고 하네요.
상품후기, 맛집후기에 이어 취업후기 또는 퇴직후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에는 '블라인드'라 해서 익명 직장게시판도 있는데 여러 고충이나 힘든 얘기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중소기업 CEO들도 고충이 많다는 얘기를 친구한테 했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당구 칠 시간이었습니다. 다섯 당구대가 있는 작은 가게에 네 곳은 이미 손님이 있었는데 칠십 대로 보여지는 분들이었습니다. 등산 복장도 있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환호성도 치고 열중하시더군요.
퇴직후기를 썼던 그 청년이 이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갑자기 머리를 스쳤습니다. 거리감을 많이 느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대에 따라 노는 곳도 달라야 한다 싶더군요.
인간수명이 훨씬 더 길어지면서 세대간 나이차이도 커졌습니다. 축구로 얘기하면 최전방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간격이 커진 것입니다. 자연히 듬성듬성한 자리에 상대방 공격을 허용해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세대 나이차이도 그렇거니와 세대간 생각차이도 그에 못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어디서부터 좁혀야 할지 또 어떻게 좁혀 나가야할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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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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