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처음 열리는 10·4 선언 공동 기념행사, 남북경협 길 열릴까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10-05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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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공동선언에 평양공동선언 내용 상당부분 포함
▲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 <사진=YTN 뉴스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남북은 5일 평양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로 남북 경제협력의 길이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민관방북단 16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환담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렇게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됐다. 북측 당국이 배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4·27 (판문점)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선언, 나아가서는 6·15정상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이번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10·4선언은 6·15선언 구현, 군사적 긴장 완화, 경제협력 활성화 등과 함께 북핵과 관련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이행 노력을 명문화했다. 올해 남북이 체결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내용의 상당 부분도 10·4선언에 이미 나왔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 기념행사에서 남북 경제 협력이 구체화 될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10·4 공동선언에는 ▲경제특구건설 ▲민간선박 해주 직항로 통과 ▲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공동 이용을 위한 개보수 문제를 추진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평양공동선언에서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개성공단 사업 정상화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방북 전 광화문 집결지에서 "이번 방북이 민간교류가 시작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가 남북 경협의 구체화의 첫 시발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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