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故 홍정기 일병.(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 |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군 예비역들이 비판하는 것 중 하나인 군 의료, 그 실체가 드러났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30일 군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군 병원 및 군 의료체계의 실태 및 문제점을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홍정기 일병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군 병원의 오진 및 의료사고를 겪은 사례자와 의무대나 군 병원에서 복무했던 의무병 및 군의관들의 제보를 소개했다.
지난해 군에 입대한 홍정기 일병은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였고 몇 차례에 걸쳐 의무실을 찾아가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지만, 군의관은 두드러기 약, 감기약을 처방하고 이를 내버려뒀다.
심지어 `혈액암 가능성이 있다`는 민간 의사의 소견도 있었지만, 상관은 `군 병원에 예약돼 있다`는 이유로 큰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고 결국 입대 7개월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방송에서 당시 홍 일병을 진료한 군의관 "백혈병 증상은 알고 있지만, 그런 환자를 직접 본 적 없어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홍 일병이 군 의무대에서 혈액검사만 받았어도 백혈병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의무대에는 혈액검사 장비가 없었고 청진기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오진 피해자 고은섭 씨의 사례도 다뤄졌다. 고 씨는 군 복무 중 눈 치우는 작업을 하면서 후임 팔을 바치다가 팔을 다쳤는데 의무대 군의관은 "인대가 놀란 것뿐"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군 최고 병원인 수도병원에서도 같은 진단을 내렸다.
군 의료 체계는 부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대 의무실, 연대 의무실, 사단 의무대를 거쳐 최고 병원인 수도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고은섭 씨의 경우 상태가 계속 악화돼 이 모든 단계를 다 거쳤음에도 단순 인대가 놀랐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결국, 민간병원 진료를 선택한 고 씨는 `팔꿈치 골절`과 `인대 파열`진단을 받아야 했다. 이는 엑스레이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이 군대 의료다.
부산에 사는 김승욱 씨는 "나도 군대에서 발목이 너무 아파 갔는데 `인대가 늘어났다`, `붕대 좀 감고 있으면 된다`고 해서 붕대 감고 있다가 휴가 때 민간병원에서 연골이 갈아 없어져 습관성 발목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조국의 아들이라면서 왜 아들이 아픈데 진료를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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