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슈타임 통신)김혜리 기자=최근 세계적으로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워라밸 관련 제도 마련에도 공시족 수는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등을 나타내는 지수에서 한국의 성적표는 좋지 않게 나타났다.
지난 1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워라밸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워라밸 지수는 10점 만점에 4.7점으로 OECD 35개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이스라엘(4.6점), 멕시코(0.8점) 뿐이었다.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 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연근무제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직장 선택 시 돈보다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워라밸 지수가 떨어지며 주 52시간 근무, 탄력근무제 등의 제도 개선이 불투명해지자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해마다 늘고 있는 양상이다.
대학내일연구소에서 2017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9급 국가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2016년 26만명에서 약 3만명 늘어난 28.9만명으로 나타났다.
공시생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고용 안정성'과 '개인생활 및 여가의 보장'을 들었다. 연구소는 "'공무원'은 불안정한 상황과 여건에서도 일정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신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2년 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A(26)씨는 "일반 기업에서는 워라밸도, 고용안정성도 보장할 수 없다"며 "조금이나마 워라밸을 보장받기 위해서 이 길을 택했다"고 했다.
공무원 준비를 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2016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378명을 대상으로 현재 업무와 공무원 시험준비를 병행 중인 지 여부를 물은 결과, 38%인 14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광고 회사에 다니다가 4년간의 준비 끝에 공무원으로 유턴한 B(32)씨는 "공무원이라고 엄청난 워라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기업에 비하면 상당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이에 대해 "워라밸을 위한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근무 문화 개선 등을 위한 기업과 근로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C(28)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워라밸을 생각하면 공무원 준비 쪽으로 기울게 된다"며 "선진국만큼은 바라지도 않으니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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