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잇는 한국은행…'한국은행법 제정 자료집' 발간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6-07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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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이슈타임 통신)김혜리 기자=정부 기관들이 문건 한글화 작업에 힘쓰는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도 '한국은행법 제정 자료집' 영인본을 한글본으로 발간했다.


7일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법 제정 자료집' 영인본의 모든 자료를 현대적으로 번역해 한글본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법 제정 자료집'은 대한제국 및 해방 이전 중앙은행법제, '한국은행법' 제정 과정 등에 관한 중요 자료 원문을 수록한 자료이다. 수록 자료는 한문, 일문, 영문, 국한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돼있다.


한국은행 측에 따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어(古語)와 원자료 훼손 등으로 원문 확인이 어려운 부분은 관련 자료 및 연구결과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자료집은 주요 도서관에 배포됐으며 전자책으로도 발간돼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표한 '공공언어 개선 추진 방안'에 대해 "최대한 우리 한글로, 쉬운 용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우리말로 옮기기 어려운 용어는 하다못해 뜻을 각주라도 달아주면 훨씬 더 수월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청와대는 현행 헌법의 한자표기를 한글로 바꿔 조문한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며 "국가기관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하도록 한 국어기본법 제14조 등에 따라 현행 헌법을 법령 취지에 맞게 고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도 지난 3월 민법을 시대에 맞게 한글화하고 일본식 표현이나 어려운 한자식 단어를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민법을 시대에 맞게 한글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법문화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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