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로 추정되는 동영상 캡처, 동영상에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폭행 및 과격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사진=JTBC방송 캡처) |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최근 갑질 행태로 세간의 비판을 받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그녀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소위 `이명희 동영상`으로 불리는 이 영상 속 여성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를 잡아끌고 밀치는 등 폭행하고 있다. 또한, 다른 직원이 갖고 있던 서류뭉치를 바닥에 집어 던지기도 한다. 이를 지켜보는 주변 직원들은 그냥 눈치만 보고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제보자가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 당시 촬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한항공 직원은 영상 속 머리 모양 및 의상, 몸짓을 봤을 때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에 태어난 이명희는 1973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결혼했고 슬하에 장녀 조현아, 장남 조원태, 차녀 조현민을 뒀다. 현재 일우재단 이사장이다.
조현아는 땅콩갑질회항으로 이미 유명인사가 된 인물이고 조현민 또한 이번 물컵 갑질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장남 조현민도 세간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지난 2012년 인하대 운영과 관련된 정보 공개 요청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학생이 학교의 주인인데 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느냐. 왜 학생들이 도서관 출입도 하지 못하게 하느냐"는 지적에 "학생이 주인이 아니라, 학교 주인은 나다. 여긴 사립학교이고 사유지다"고 발언에 논란을 부추겼다.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 자녀들의 갑질 행태가 그의 어머니 이명희 이사장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라는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전 운전기사 A가 언론에 "하루를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수행기사로 3개월 동안 일했던 A씨는 "이명희는 집사가 조금만 늦어도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 와`등 욕설이 날라왔기 때문에 집사는 항상 집에서 걷지 않고 뛰어다녔다"며 "당시 가정부로 필리핀 여자가 있었는데 아마 한국사람이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희 이사장은 A씨에게도 욕설을 시작했다. A씨는 "운전을 하지 않을 때는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집안일을 도왔는데 그때마다 집사와 함께 욕을 먹었다"고 전했고 "가장 충격이었던 건 대한항공 임직원 5~6명이 자택에 오전부터 호출됐는데 입에 담지 못할 욕설·폭언과 함께 물건을 집어 던졌는지 당시 집 안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고 회상했다.
A씨는 결국 3달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양호 회장 자녀들의 `욕설·폭언의 대물림`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의 반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동영상 건이나 전직 수행기사의 증언에 대해 둘 다 "사실확인이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근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공직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그리고 약 반년이 지난 지금, 이번 한진 사태를 통해 여전히 갑질 문화는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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