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강남역 금융센터지점. (사진=김혜리 기자) |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대한 전반적인 채용비리 의혹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걸려들었으나 유일하게 신한은행은 채용비리에 명단을 올리지 않았다.
금감원은 당시 신한은행에 대한 채용비리에 대해 "2015년부터 2017년 채용과정을 다 들여다봤지만 비리를 적발하지 못했다"며 "점수조작이나 VIP리스트같은게 있어야 하는데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은행에 대한 수상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시선은 짙어지고 있다.
◆ 신한은행 구 금고 입찰 성장현 용산구청장 아들 특혜 의혹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의 집행 액수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과 금고관리 계약을 한다. 보통 제1금고와 2금고로 나눠지는데, 제2금고 거래액이 수십억 단위라면 제1금고 거래액은 수천억 단위에 이른다.
한 언론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1년 2월 용산구청과 제2금고에 대한 계약을 성사시킨다. 공교롭게도 2011년 1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아들 성 모씨는 2011년 1월에 신한은행에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당시 2011년 2월 제2금고 계약을 하면서 신한은행은 협력사의 일환으로 어린이집 건설과 3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그러나 어린이집 건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 신한은행과 용산구청은 제1금고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에대해 해당 보도 언론사는 "당시 성장현 구청장의 둘째 아들 성 모씨는 용산구청과 가까운 이태원 지점에 발령 받았고, 용산구청 제1금고 유치 담당자로 영업하러 다녔다"며 "관련 회의를 성장현 구청장 집에 가서 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 전·현직 임원 자녀 24명 특혜 채용 의혹
경향신문은 지난 9일 신한금융지주에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채용돼 상당수가 현재도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채용의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채용대행사에 임직원과 자녀의 개인정보가 넘겨졌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현직 중에는 ▲ 신한카드 대표 ㄱ씨의 딸, 신한카드 입사 ▲ 신한금융투자 대표 ㄴ씨 아들 인턴 근무 후 정직원 채용(최근 퇴사) ▲ 신한금융 부사장 ㄷ씨 아들 신한은행 입행 등이 채용 의혹으로 제기됐고 고 전직 중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차남 라모씨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이사 승진(현재 퇴사),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아들 한 모씨 지난 2004년 신한은행 입행 등이 의혹으로 제기됐다.
전직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슈타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한금융은 채용 시 임직원 자녀의 개인정보를 넘겨받는 것은 물론이고 연줄이 어디에 닿아있는 지, 그래서 채용을 하면 어떤부분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살펴본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은 어떻게 피해갔을까? 일각 "서버 자체를 다 바꿨을 것"
18일 기자는 신한은행 전직 은행원 A씨와 만남을 가졌다. 신한은행에 30년 넘게 근무해온 직원이다.
A씨는 금감원이나 검찰의 수사망에서 신한은행이 걸리지 않은 것에 대해 "서버 자체를 바꿔버렸을 것이다"고 간단히 대답했다.
A씨는 "인사 전산서버를 없애버렸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금감원이든 검찰이든 들어가서 파도 안나오는 것이다. 결국 서버자체를 바꿔버렸으니 금감원이고 검찰이고 조사해봐야 빈깡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의 전산장비 교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정의연대도 경향신문 내용을 토대로 관련PC 본체 교체를 통한 증거 인멸 정황을 주장하며 신한금융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다.
지난 13일 금융정의 연대는 논평을 통해 "지난 금감원 조사에서 신한은행은 비리 의혹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사 전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파기하고 관련 PC의 본체를 교체했다는 증거 인멸 정황이 경향신문에 보도됐다"며 "신한은행 역시 주요 임직원 자녀들의 인적사항을 적은 'VIP리스트'를 만들어 대행사에 미리 넘겨줬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채용대행사까지 포함해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서버 교체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용산구청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는 "지금 (금감원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입장이 아니다"며 "성실히 금감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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