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 2013년 3월, 전국을 경악하게 한 동영상이 경찰에 입수됐다. 동영상에는 상의 속옷 차림에 하의를 모두 탈의한 중년 남성이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며 여성을 뒤에서 안고 노래 부르다 성관계를 갖는 장면으로 넘어갔다. 동영상에 찍힌 중년남성은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김학의 차관이었다.
동영상이 촬영된 별장에는 각종 음란비디오와 쇠사슬, 채찍 등이 발견됐고, 경찰 수사결과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만 30명, 그중 5명은 대학생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당시 여성들은 건설업자 윤중천이 '장차 모델이나 의류 관계 일 같은 걸 해보지 않겠나' 등의 선의로 다가와서 모임에 참여한 것인데 윤씨는 돌변해 폭력과 협박으로 최음제를 먹이고 성접대를 강요했고 여기에 김학의가 동참한 것이다.
이 사건이 17일 MBC PD수첩에 의해 재조명됐다. PD수첩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통해 오랫동안 굳어저 있던 검찰의 적폐를 다뤘다.
당시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당시 윤중천은 김학의가 별장 성접대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시인했고, 음성분석 전문가인 한 교수도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와 95% 동일인이라는 의견을 제출했으며, 피해자인 한 여성도 김학의 차관을 접대했다고 직접 진술까지 한 상황이었다.
참여연대의 DB에 따르면 당시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무혐의를 내린 검사는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지검장(현재 대형 로펌 변호사), 박정식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현 부산 고검장), 유상범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현 변호사), 강해운 전 부장검사 및 김수남 전 검찰총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이다.
조영곤 전 지검장의 경우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팀장에게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인물이고, 박정식 부산 고검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BBK 특검에서 다스 수사 팀장을 맡아 무혐의를 이끌어 낸 사람이다.
또한 유상범 전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2014년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정윤회 문건'이 조작된 문서라고 결론내린 인물이고, 강해운 전 검사는 지난해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후배 검사와 실무관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한 사건으로 면직됐다.
그리고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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