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 조현민, 땅콩 회항에 물벼락 여왕까지 한진그룹 귀족 가의 행태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4-17 14: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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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 2014년 12월 5일 금요일 0시 50분(현지시각)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 대한항공 KE 086편은 이륙시간이 됐음에도 이륙이 지연되고 있었다. 당시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 중이던 조현아가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승객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봉지째로 접시에 담지 않고 간식을 제공하는가"라며 호되게 승무원을 질책했고 이어 중간관리직에 있는 사무장 박창진을 호출,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너 내려!!, 비행기 못 띄워!!"라며 메뉴얼이 담긴 파일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질렀고 결국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46분 늦게 이륙해야 했다. 물론 인천공항에도 16분가량 지연돼 도착했다.


온 국민을 분노케 만들었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 땅콩 회항 사건이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논란이 커지자 박창진 사무장에게 수첩 낱장 찢어낸 종이를 통해 쪽지 사과를 했다가 되려 된서리를 얻어맞았다. 결국, 7일 후인 12일 조현아는 김포공항 근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당시 대중의 반응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이고 사과?"라며 진심이 없었던 그간 행보를 비판했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자식 교육을 잘못시켰다.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 잘못했다"며


그로부터 약 4년 후 이번엔 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이 유사한 행태를 저질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를 맡았던 조현민은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광고 팀장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조현민 전무의 이성을 잃은 듯한 욕설과 소리지르는 음성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되면서 비판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시 A업체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조현민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다가 피해를 당한 A업체가 조 전무에세 사과를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태에 대해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 `뿌리깊은 귀족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심리학과 교수는 이슈타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아버지 밑에서 아랫사람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자라왔고, 자신도 아버지와 동일체라는 생각을 하고 자라왔을 것"이라며 "사용자 측의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간혹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일 때가 종종 있다"며 "조현아·조현민 자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은 `너희들과 다른 우리는 귀족`이라는 우월감에 휩싸여 사람을 바라봤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 전무는 대기발령 처분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물을 뿌린 점을 통해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전무가 최근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을 맡았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적법상 미국인인 조 전무가 2010년 3월 26일부터 2016년 3월 28일까지 진에어 등기임원을 지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법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현행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지금 한진그룹 조씨 일가에게 가장 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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