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반려견 식용 사건, 가해자 60대男 견주 부모에게 "같이 먹자"

류영아 기자 / 기사승인 : 2018-04-11 15: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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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온 이웃이 기절시켜 잡아먹어
견주가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올린 반려견 '꿀이' [사진=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

(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이웃이 키우던 반려견을 몰래 죽인 뒤 식용으로 삼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지난 9일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는데 이웃이 개를 잡아먹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가해자는 견주 A씨의 반려견 '꿀이'를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오래된 이웃 B(63)씨였다.


A씨는 지난달 5일 반려견이 보이지 않자 현수막을 설치하고 전단지를 돌리며 꿀이를 찾아다녔다. 당시 B씨는 꿀이를 보지 못했다며 보면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 한 달여가 지난 후, 지난 9일 견주 A씨는 한 주민으로부터 경악스러운 제보를 받았다. B씨가 꿀이를 살해했다는 것.


A씨는 바로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경기 평택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개가 집 마당에서 심하게 짖어 돌맹이를 던졌는데 기절해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B씨는 기절한 '꿀이'를 식용으로 삼아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고 A씨의 부모에게도 "보신탕을 끓였는데 같이 먹자"라고 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경찰서는 현재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고 동물보호법 위반혐의 적용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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