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파손된 스마트폰 액정을 빼돌려 부당 이익을 챙긴 수리기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삼성전사 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수리기사 196명을 검거하고 수리기사 A(30)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이들과 액정을 거래한 장물업자 B(38) 씨 등 8명은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리기사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고객들로부터 반납 받은 단순 파손 스마트폰 액정 약 6400개(시가 6억6000만 원)를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단순 파손 액정은 액정의 가장 바깥쪽 강화유리가 깨진 것으로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돼 쉽게 고쳐 사용할 수 있는 액정을 말한다.

이들은 단순 파손 액정을 장물업자에게 개당 5만~13만 원에 팔아넘기고 본사에는 고객들이 완전히 망가져 다시 사용할 수 없는 폐액정을 반납한 것처럼 허위보고했다.

아울러 바꿔치기할 폐액정은 장물업자로부터 개당 5000원~3만 원에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개당 45000원~10만 원에 차익을 챙긴 셈이다.

특히 A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총 1억8600만 원 상당의 액정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장물업자들은 구입한 단순 파손 액정을 중국으로 수출해 개당 1000원의 이익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정을 수리할 경우 수리기사들에게 정확한 액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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