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강보선 기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 씨로부터 폭행 및 협박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 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피해자인 변호사 2명은 22일 오후 4시부터 약 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피해 변호사들은 "폭행 당한 것은 맞지만 다치지는 않았다"라며 "김 씨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현행법상 상해 피해가 없는 단순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추가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해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쏟아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김 씨는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07년에도 김 씨의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청계산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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