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반 학생들 "균" 또는 "방사능"이라 불러
(이슈타임)전석진 기자=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어린이가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도쿄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피해 등을 우려해 대도시로 피난을 온 어린이가 4년여에 걸쳐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2011년 8월 가족들과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로 피난을 간 A군에게 같은반 학생들이 초기때부터 "균" 또는 "방사선" 등으로 불렀다. 또 A군의 학용품을 뺏기도 했다. 같은 반 학생들은 피난민들에게 배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빼앗기도 했다. A군의 아버지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을 때는 10명의 학생이 10만엔(한화 109만원)을 빼앗을 적도 있다"고 말했다. 1개월반동안 A군이 빼앗긴 돈이 150만엔(한화 1638만원)에 이르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A군은 괴롭히는 학생들에게 돈을 가져다주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 아버지의 돈을 훔쳐 바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의 괴롭힘을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A군은 지난해 단 한차례도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 산하 제 3자 위원회는 최근 A군을 상대로 한 집단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자행됐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로 전학을 온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힌 사건이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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