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왔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 초등학생이 길에서 주운 1000원을 가지고 파출소를 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3시쯤 울산시 북구 양정파출소에 한 초등학생이 찾아왔다.

당시 근무하던 최용근 경위는 초등학생이 파출소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린이는 "길에서 돈을 주웠어요"라며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돈을 파출소에 가져다준 어린이는 자신의 일을 다 했다는 듯이 곧바로 파출소를 나서려고 했다.

최 경위는 급히 어린이를 불러세워 이름과 돈을 주운 경위를 물었고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임모군이라고 밝힌 어린이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1000원을 습득물로 처리하고 임군을 보냈다.

임 군의 착한 마음에 감탄해 학용품이라도 사주고 싶었던 양정파출소 경찰관들은 담임 선생님을 통해 임 군에게 문화상품권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최 경위는 선생님에게 "임 군을 칭찬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 경위는 15일 "경찰관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단돈 1000원을 주워 오는 학생은 처음 봤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착한 학생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연락이 닿은 임 군의 어머니에게도 아들의 선행을 알렸다"며 "어머니도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임 군의 선행이 학교에서 알려지면서 최근 양정파출소에는 지폐는 물론 동전까지 주워 찾아오는 초등학생들이 많아졌다고 경찰관들이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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