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단속·감시 강화로 탈북민 수급 하락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김정은 정권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국으로 건너오는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2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모두 1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김정은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11년도 2706명에 비해 52.8%나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민의 수는 지난 2001년 1142명으로 처음 1000명선을 넘은 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국경단속 및 감시가 강화되면서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지난 2011년 2706명에서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등으로 빠르게 줄었다.

또한 탈북민 중 여성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여성 탈북민은 1025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국내 입국 탈북민 여성 비율이 8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2년 처음 50%를 넘어 남성을 추월한 뒤 2006년부터 70%대에 머물렀으나,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2012년 73.1%, 2013년 75.6%, 2014년 78.2% 등으로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는 장마당에서 장사 등을 하는 여성이 고정된 직장을 가진 남성보다 통제를 덜 받는 데다, 국경을 넘은 뒤에도 가사도우미 등 신분노출 위험이 크지 않은 직종에서 남한행에 필요한 비용을 모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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