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거부·재판 출석 거부 등 난동 부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트렁크 살인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일곤(48)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김씨는 재판에 불만을 드러내며 궐석재판을 요구하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첫 번째 공판에서 변호인 없이 재판받겠다고 떼를 썼던 그는 이날 바뀐 국선변호인을 향해 '내가 아무 말씀도 안 드렸는데 어떻게 변호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외치며 변호인을 재차 거부했다.

또한 김씨는 자신의 첫 번째 공판 내용을 다룬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기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엉터리였다. 방청석의 기자들을 내보내야 재판에 응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하현국 부장판사가 헌법상의 재판 공개 원칙을 설명하며 기자들을 내보내는 것을 거부했지만 김씨는 '永?필요 없다'면서 '나도 재판에 나오지 않고 궐석재판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게다가 그는 '내가 사람을 죽인 것은 인정하지만 내 감정까지 건드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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