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 162억원 챙겨 흥청망청
(이슈타임)이윤이 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60여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엄모(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엄 씨 등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고급 외제차와 아파트 땅 등을 사고, 5만원권 현금다발을 갖고 다니며 유흥비로 쓰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11억원과 32억원 상당의 부동산 주식 예금 등 숨겨둔 재산을 찾아내 압수했다. 경찰은 대전 유성구에 있는 엄씨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금고에서 현금 5만원권과 1만원권으로 7000만원이 나왔고, 골프백에서는 5만원권 2500만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부엌에 있는 오븐 밑 공간에서는 5만원권 뭉치 3억5000만원이 발견됐다. 압수품 중에는 1대에 7억원이나 하는 승용차 람보르기니 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11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시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필리핀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지난 8월까지 4년여 동안 1만2000여명의 회원을 모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개설해 놓은 대포통장에 회원들이 현금을 넣어 베팅하도록 했다.

이들이 베팅 금액으로 받은 돈은 1753억여원이며, 경찰은 이 중 162억원 정도를 이들이 부당 이익금으로 챙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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